이모, 봄이니까 꽃이가 피었어요!

관리자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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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의 오후 3시.

기초학습을 먼저 끝낸 동생들이 밖에서 노는 소리 들으며 4,5,6학년이 공부하는데

2학년 ㅅㅇ가 뛰어들어옵니다.

"이모! 이모!"

형, 누나들도 무슨 일인가 놀라 쳐다보고

ㅅㅇ는 신이나서 

"이모, 봄이니까 꽃이가 피었어요!"

ㅅㅇ를 따라 나가보니 공부방 앞집 문앞 시멘트 틈에서 민들레가 피어났어요.


작은학교 골목에도 이렇게 봄이 찾아오고

노는 아이들로 복닥복닥 시끄럽습니다.

1학년 신입생 3명이 학교 끝나고 공부방 문을 열고 들어오는게 익숙해진 요즘,

기초학습 끝나고 1,2,3학년은 '학교놀이'로 재미있습니다.


화분옆 평상에는 3학년 ㅎㅈ 선생님 반,

벽화 앞은 3학년 ㅈㅎ선생님 반.


공부도하고, 체육도 하는데

시험 보는 건 싫어서 

형선생님이 '채점'할 동안 

1,2학년 동생들은 학교에서 나가버렸습니다^^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게 아이들에게는 아직 익숙하지않지만,

몸을 부대끼는데 겁내지 않아도 되니 

매일 같이 놀고 또 노는 공부방의 일상이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크고 작은 싸움도 갈등도 늘어나지만

서로 부대끼며 알아가고 배워가는 

기차길의 소중한 시간도 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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